iriver E200 약 두 달간 사용기 & 소감

뭐 별로 기록 할 내용도 없고 작업 진행도 그저 그래서 그냥 생각난 김에 끄적여 봅니다.

생각같아서는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써가며 스트레스 해소하고 싶지만 꾸~욱 참고서 평범하게 갑니다.

그리고 본 내용은 상당히 주관 적인 견해이지만 제품 선택시 나름 유용한 사실을 담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모 회사에 대한 상당한 불신감을 느끼실지 모르니 해당 기업을 응원하시는 분들은 읽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마지막으로 반대되는 의견에는 저는 관심없습니다. 여기는 저의 개인공간입니다.

자 그러면 시작합니다.


약 두 달이 넘는 기간동안 거의 매일을 iriver E200과 같이 생활했습니다만...

이 제품을 간략하게 주관적인 느낌으로 평가한다면

"저질 상품을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무책임하게 팔아먹은 저질 기업의 제품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이 제품을 아무생각없이 덥석 구입한 저 자신도 어느정도 선택을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

그러니까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물며 저보다 더 심각한 에러를 겪으신 분들도 계실 가능성도 있는데 이 정도로 불평하는 건 너무하지 않는가? 하는 기분도 들기도 합니다. 아뭏튼 제가 느낀점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시간

음악재생 17시간 영상재생 5시간  어쩌구 하며 광고했지만 솔찍히 그거 누가 믿습니까?
그래도 어느정도 들을 정도는 되겠지 했지요. 비슷한 시기에 나온 작은 사이즈의 E50 만 하더라도 - 이거 후배가 구입해서 나름 선택의 동기를 제공했습니다 - 50시간 어쩌구 해서 상당한 신뢰감으로 믿고 구입했건만 살짝 가볍게 24분 짜리 애니 한편에 음악 좀 들으면 2일에 한번 충전, 좀 음악 빡시게 들으면 - 6시간 정도 - 하루에 한번 충전입니다. 허~~~ 이거 1990년대 제품입니까? 모터 연속으로 돌리던 워크맨도 이정도는 아니었지 않나요? 어쩔때는 아예 USB라인 들고 다닙니다. 연구실 컴에 연결해서 충전하려고요. 크기가 작으면 단순 무식하게 '아! 배터리가 작아서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겠지만 크기는 핸드폰보다 훨씬커요. 화면대기도 10초로 줄이고 터치 진동기능도 끄고 사용하지만 그다지 효과도 없어요. 진동기능 키면 웬지 더 빨리 소모가 되는 것 같아요. 혹시 다른 회사의 비슷한 스펙의 제품도 이 정도 밖에 안되나요?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가요? 제가 너무 음악을 많이 듣는 건가요? 아! 아실 턱이 없으시지요. 가득이나 소리도 15~16 정도로 듣는데 - 40이 최고입니다.

2. 터치

이걸 터치라고 만들었다는 것에 심히 걱정이 됩니다. 평소 '성격이 급하니 조금 느긋하게 행동해라'라는 말을 많이 들으시는 분은 반드시 피하셔야 됩니다. 하물며 보통의 성격속도를 가지신 분들도 한번 고려해 볼만한 중요 사항입니다. 또한 터치 인식률도 상당히 낮습니다. 어쩔때는 5~6회 조작해도 작동 안 할때가 비일비재 합니다. 요즘에는 아예 아이팟 처럼 '스~윽' 하고 페이지 넘겨주듯이 터치하는 방법을 씁니다. 그래도 반응이 항상 '한박자 쉬고~' 입니다. 재생목록 한번 펼쳐보자면 대략 6~7초 뒤에 화면이 넘어갑니다. 진동기능 안켜두면 이게 먹은 건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없습니다. 지금 장난해요? 아이리버씨? 댁들은 다른 회사 터치 안만져 봤나요? 이게 '빠르게 원하는 메뉴를 선택'이예요?
'이것은 무슨소리야?' 하시는 분들은 지금 당장 아이리버 존으로 고고씽~ 하셔서 한번 터치 한번 해보세요. 똑딱이 버튼이 훨 편하겠습니다. 반응 속도는 어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눌렀는지 안 눌렀는지는 배터리 걱정 안하고 알 수 있잖아요?

3. 정지

제가 세개의 클립을 펴서 하나는 책상, 또 하나는 가방 안, 그리고 연구실 책상에다 비치하였습니다. 왜냐구요? 무슨 얼음 땡 놀이 하는 것 마냥 아주 간헐적으로 기기가 정지하기 때문이지요. 예전에 또 다른 후배가 듣보잡 회사의 기계 구입했다가 상당히 자주 리셋해주는 걸 보고 설마... 한 때 mp3=iriver 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회사의 제품이 그럴리가 했었습니다. 그런데 특히 가방안에 클립없으면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이 발생 할 것 같습니다. 다행이 미리 가지고 다녀서 망정이지.
동영상 빨리 감을 때 자주 얼어버립니다. 이건 거의 100% 조금 많이 감으면 직빵입니다. 때때로 기기 종료중 얼어버립니다. 때때로 메뉴 보다가 얼어버립니다. 어디서 줏어들은 내용이지만 기기 부팅중에도 얼어버리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일단 얼어버리면 스위치가 듣지 않기 때문에 클립을 구멍에 꽂아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구입시 아이리버 존에서 본 녀석은 메뉴상태에서 얼어버린 - 이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 놈이 였습니다. 저는 그걸 보고 '어휴! 어떻게 조작했길래 나온지 1주일 밖에 안된 놈이 저렇게 뻗었지?' 했답니다. 이런 얼빠진 놈....

4. 펌웨어 업그레이

출시하자 펌웨어 업그레이가 올라왔고 특히 앨범 자켓이 깨지는 문제가 심해 한 달도 안되서 업그레이가 올아왔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해결됬지만 여전히 안나오는 앨범 자켓은 안나오던데요? 그리고 그 앨범 자켓은 연동 프로그램인 iriver plus에서 cd 리핑하면서 DB에서 받은 앨범 자켓이거든요? 그래서 이미지 새로 구해 교체하고 DB 재생성 죽어라 해봐도 안되요. 그래도 화면이 2.8인치나 되면서 NO ALBUM 나오면 기분 좋겠냐구요... 이제는 완벽하다고 생각했는지 펌웨어도 안올라와요. 위에 저 얼어버리는 건 어떻게 하고.

대략 이것만 하고 넘어갑니다. 왜 사진보는 기능이 있는지, 스피커는 왜 이따구로인지 기능면에서는 별로 불만 없어요. 안쓰면 그만 아닌가요? 근데 위에 나열된 것은 기능에 대한 문제가 아니거든요?

어디서 줏어들은 - 아마 아이리버 공식 커뮤니티 - 이야기로는 저질 칩을 사용한 관계로 아예 낮은 성능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을거라고 합디다. 휴.....

비슷하고 조금 비싸면서 DMB 까지 되는 B30 - 맞나? - 이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이 제품의 다운 그레이드+ 염가판이 E200 이라는 모델 같습니다. 저도 아이리버 존에서 이 놈 만져보고 '오~ 여기서 DMB만 빠진 놈이로구나!' 했다가 당했습니다. 참고로 B30은 꽤 쓸만한 인상이였습니다. 일단 터치 반응이 나쁘질 않았거든요.

예약기간 놓쳐서 지하철 9호선+2호선 타고 신촌가서 어느 구석에 있는지 파악 못해 빙빙돌다가 겨우 찾아서 149,000원 정가에 9,900원짜리 전용 액정 보호필름 포함해서 가득이나 자금사정이 좋지 못해 6개월 무이자 카드로 구입해서 이제 2달째 할부금 나갈 예정인데... 하도 답답해서 조금 좋지 않게 평가했습니다.

그래도 왕년에 아이리버하면 먹어주는 때가 있었고 나름 그때 눈구경만 하고 침흘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먹다남은 사과 제품의 내노(nano)가 가지고 싶어도 꾸~ 욱 참고 꼬레아 기업제품 써주겠다고 했다가 스트레스만 얻게됬네요.

그래도 평소 물건은 소중히 여기는 편이라서 1년 정도는 충분히 뽑아먹을 만큼 써줄겁니다.- 고장나면 안되는데 거기 AS도 dog판이라던데 -  다른건 몰라도 라디오 녹음이 너무 쉬어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평소에 귀 구멍이 요상해서 이어폰이 잘 안맞는 관계로 아이리버의 커널형으로 갈아 줄 의향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관계로 USB에모리 스틱하나 사 줄 계획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새로운 mp3 플레이어를 선택해야 될 시기가 온다면 iriver 제품은 충분히 검증 받은 제품을 정말 꼼꼼하게 따져서 다른 회사 - 먹다남은 사과, so니, co원 등등 - 제품과 비교해서 사야겠습니다.
 
이걸로 줄이죠. 너무 길어졌네요. 그래도 모처럼 구입한건데 잘 써야죠.

by Rinn | 2009/11/10 22:51 | 일상속의 것들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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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ghtwave at 2009/11/24 09:20
오래전, PDA를 제외하고 MP3 전용 재생기기를 처음 샀던 것이 아이리버의 그 유명한 삼각막대 MP3P였습니다. 당시로썬 획기적인 디자인에 무려 AA건전지가 들어가서 호평이었지요. 그 때만 해도 아이리버라는 기업은 이미지가 무척이나 좋았었는데... 요즘엔 들리는 말들이 영 아니네요.
근데 아이폰 쓰면서 느꼈던 거지만 MP3P는 터치방식 보다 옛날 버튼 방식이 더 편했던거 같아요. 주머니에 넣고 안보고 조작하기도 쉽고...
Commented by Rinn at 2009/11/24 16:40
대충 만든 제품수만 늘려서 살아있는 척만 하고 주가오르기를 기대하는 아주 쓰레기 회사입니다. 요즘 요기서 나오는 물건들 나오는 족족 오류덩어리에 불량률도 무지 높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음질에서 문제없으니 다행이네요.

그렇죠? 주머니 속에서 더듬거려 버튼누르는게 훨씬 편합니다. 왜 다들 똑딱이 버튼을 무시하는지...
Commented by jack at 2009/11/26 02:41
써본적이 없는 회사라 뭐라 말은 못해겠지만은요
터치방식에 대해서는 이것만은 말할수 있는게

전 처음부터 터치폰을 믿지않았습니다..
(구식이라그런가)

주변에 먼저 터치폰으로 바꿨던 친구들이 다시 속속 일반 버튼으로 돌아오고있더군요
후후후
Commented by Rinn at 2009/11/27 14:51
터치방식의 가장 중요한 단점은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알 수없다는 점이겠죠. 그래서 진동기능을 더했는데 이게 퍽이나 긴 배터리 용량을 갉아 먹고 있으니 울분을 토할 수 밖에요.

추신: 저도 터치보다 똑딱이 버튼이 백배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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